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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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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기획전 《녹색 섬광》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5-08-06 ~ 2025-09-13

  • 참여작가

    강유정, 김정각, 백윤석, 로타 퇴른로트, 박정연, 에미 스켄스베드, 장영해, 차슬아, 팀 한산(양연희, 정하슬린, 조휘경, 홍자영), 황예지

  • 전시 장소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2.708.5050

  • 홈페이지

    http://www.doosangallery.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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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섬광》은 김여명, 김진주, 신재민의 세 전시가 세 가지 감각과 의미의 줄기를 이루며 공명하는 기획이다. 전시 제목인 ‘녹색 섬광’은 일출 직후나 일몰 직전, 수평선 가까이에서 태양의 가장자리에 희미하게 일렁이는 녹색 빛의 광학 현상을 가리킨다. 이 빛은 극히 드물게 나타나기 때문에 찰나의 가능성을 포착하려는 예민한 감각과 집요한 인내가 요구된다. 희소한 순간과 그것을 붙잡으려는 태도를 빌려, 전시는 각자의 일상적 삶이 가진 리듬을 점검하거나 재구성하고, 사적인 삶을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해 보는 시도를 담는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과거와 불투명한 미래 사이 틈으로 존재하는 현재를 조명하고, 타인과 공명하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 감각 속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시공간을 제시한다.

찰나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녹색 섬광은 낮과 밤, 하늘과 바다가 교차하는 경계가 하나로 포개지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녹색 섬광》은 세 개의 전시를 외곽처럼 두르며, 각 실천의 마주침이 발생하는 접면을 구성한다. 《세션들》은 노동과 휴식으로 양분된 삶의 형식 안에서 불연속적으로 연쇄되는 시간들을 세션으로 명명하고 그로부터 미래를 계속 상상하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이 해 바다》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이 ‘우리’라는 이름으로 포개지는 미완의 흐름 속에서, 공동체를 고정된 실체가 아닌 유예된 접촉의 감각이자 비결속적 연대로 제시한다. 《점멸하는, 혹은 그렇지 않은》은 단일한 감정의 형태로 환원되지 않는 애도의 층위를 따라, 불가능성에 기인한 감각이 사회적 애도와 공동의 기억으로 발화되는 경로를 그려낸다.

세 전시는 명명되지 않은 감정이 체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오늘의 리듬이 감당하지 못하는 어떤 사이를 보여주며, 사적인 동시에 구조적이고 사소하면서도 불가피한 장면을 구성해낸다. 그 속에서 작동하는 질문, 점검, 지연, 우회와 같은 접근을 통해 우리는 함께 외로워지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 ‘두산 큐레이터 워크숍(DCW)’은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두산아트센터에서 2011년부터 운영해 온 프로그램이다. 매년 공모를 통해 3명의 참여자를 선정하며, 1년 동안 유연한 형태의 세미나, 워크숍, 멘토링, 필드트립(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 기획, 공동 출판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함께 읽고, 쓰고, 질문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밀도 있게 교류하고 지식과 예술을 재생산하며 큐레이터의 역할과 가능성을 확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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