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갤러리 도스 기획
김현아 ‘STILL : Here'
2025. 05. 07 (수) ~ 2025. 05. 13 (화)
1. 전시 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김현아 ‘STILL : Here'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전시기간: 2025. 05. 07 (수) ~ 2025. 05. 13 (화)
2. 전시 서문
겹겹이 쌓인 층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일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예술가에게 많은 것을 전한다. 같은 풍경을 감상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감정 또는 정서가 다르듯이 인상적인 장면을 재현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김현아 작가는 주의 깊게 보아온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남긴 사진으로 현장의 감각을 떠올린다. 사진은 멈추어 있지만 작업에서 다시 혼합되고 결합한다. 복합적 결과물은 작품에서 겹겹이 쌓인 층으로 구성된다. 일상을 예술화하려는 노력은 주위를 섬세하게 지켜보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작가가 관찰하는 평범하고 다를 것 없는 하루는 현실적인 이미지와 비현실적인 창작이 어우러져 다시 만들어진다. 쌓이는 레이어들은 스스로 인식한 감각이 이어지는 연결 구조를 띤다. 정적으로 보이는 기록에서 동적인 움직임과 중첩된 층의 리듬을 볼 수 있다. 우리 생활에서 보이는 다양한 모습은 매번 같은 위치와 형태로 존재하지만, 작품은 이것을 있는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닌 고유의 시각으로 재탄생한 결과이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다층적 이미지는 단순한 색채나 형상의 조합이 아닌 시공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작업이다. 하나의 화면에서 반영되는 여러 구도는 2차원 평면 위에 중복되면서 3차원의 공간을 형성한다. 작가는 공감각적 심상을 풍부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패브릭과 각종 혼합 매체를 아울러 사용하면서 투명도를 조절한다. 작품에서 보이는 형상은 뚜렷하게 보이기도하지만, 실루엣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희미하기도 하다. 물질의 다채로운 변화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관객으로 하여금 여러 관점으로 해석하게 하며, 스스로 인지한 감정을 직·간접적으로 전한다. 불투명하고도 투명한 화면은 희미해져 잃어버린 듯한, 또는 숨길 수 없는 감정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자아의 혼란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내면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풍경뿐만 아니라 세계와 사회에서 다루는 문제점도 함께 조명한다. 근래 지구에서 일어나는 환경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속출하는 기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실시간으로 줄어든다고 밝힌다. 해를 거듭하면서 해빙 현상은 결코 묵인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이다. 작가는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사태의 위중함과 소멸해 가는 자연에 연민을 느끼면서 사라져 가는 빙하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는다. 먼 지역의 일 같지만, 결국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해결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실한 마음을 알 수 있다. 빙하를 소재로 한 연작은 앞으로 꾸준히 진행될 예정으로 다목적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것이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기억과 현장에서 겪었던 감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보는 이들에게 단편적 차원을 넘어 풍요로운 세계를 전하고자 한다. 작가가 모으는 다채로운 사진과 그 속에서 보이는 무수한 사물과 풍경은 작가에게 복합적인 영감을 제공한다. 화면은 작가만의 서사가 끊임없이 접점을 가지는 새로운 창조성을 지닌다. 개인적이고 사적인 인간의 감정과 심경을 전하기도 하면서,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작업을 통해 국제적이고 공적인 문제를 함께 시사하는 정신은 예술에서 큰 가치가 있다. 작품에서 표면의 조형 요소를 고려한 물리적인 미학과 내적 의의를 두루 생각하는 작가의 태도를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레이어가 의미하는 진정성과, 작가가 작품으로 헤아리고자 하는 바를 깊이 있게 이해해 보기를 바란다. 작품은 관객에게 평소 느끼지 못했던 주변의 일들을 탐구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Iceberg
HOURGLASS
fabric and mixed materials, 123×70cm, 2024
Mild afternoon 1
fabric and mixed materials, 138×78cm, 2025
Mild afternoon 3
fabric and mixed materials, 138×98cm, 2025
Sad ice
fabric and mixed materials, 73×106cm, 2024
Namsan night
fabric and mixed materials, 100×100cm, 2025
Crossroad
fabric and mixed materials, 50×38cm, 2024
3. 작가 노트
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다.
풍경의 흔적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 시간과 순간을 회상하며 작업한다.
나의 작업들은 구조적인 건물과 배경의 정적인 구도들 속에서 정서적, 동적 움직임을 동시에 표현하며,
인간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과 내면의 혼돈된 세계를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서 표현하고 구체화한다.
실제와 상상속의 공간과 이미지들이 서로 중첩되면서 생긴 우연한 형상들로
새 공간을 창조하여 시각적인 조형미를 구성하여 표현된다.
이러한 레이어들의 겹침은 공간의 중첩, 시간의 흐름이다.
패브릭의 소재를 바탕으로 콜라주와 머신 퀼팅, 기타 다양한 회화적 기법을 통해 완성한다.
잃어버린 감정, 숨길수 없는 감정,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 그림은 우리 삶에 필요하다.
중첩된 화면들 속에서
숨겨진 감정의 이미지가 발견되길,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고 공감하기를,
결과적으로 그러하기를 나는 바란다.
Still here (Iceberg – Hourglass)
차가움 속의 따뜻함
몇 해 전부터 여러 사진들과 다큐멘터리등의 매체를 통해서 빙하가 존재하는 북극과 남극의 현재 모습을 보며, 자연의 필수적인 요소와 순간들이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나의 작품에 투영하고 싶은 주제임을 알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녹아내리고 있는 슬픈 빙하는 마치 남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모래시계’ 같다. 영상을 통해 본 빙하가 자신은 아주 천천히 소멸하지만 스스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 듯, 처연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온몸으로 지구의 온난화를 경고하고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느껴졌다.
내 작업에서 보여주고 있는 빙하의 모습은 상상 속의 빙하일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수집해 온 많은 사진과 여러 매체들을 통해 집중해 관찰하고 정보를 얻은 후, 그 빙하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빙하’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나의 작업들이다.
과연 스스로 완벽하게 이해를 한 것일까를 계속 의심하는 내게 사실적인 접근방식은 나의 인사이트를 꺼내어 놓기 더 편안하다고 느껴졌다. 동시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 되길 소망한다.
4. 작가 약력
KIM Hyuna │김현아
Instagram: @artist_hyuna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생활미술학과 (시각디자인 전공)
큐빅디자인 연구소 그래픽 디자이너 (‘전쟁기념관’ 프로젝트 CI, 그래픽 디자인 )
안양예고 디자인 실기 전임강사 및 입시미술 디자인 강사
광고기획사 디자이너
현재 : 섬유예술 아티스트
개인전
2024년 04월17~04월23일 STAY 김현아 개인전 : 인사1010갤러리 / @insa1010gallery
2025년 01월02일~01월22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F 제3전시실
2025년 05월7일~05월13일 갤러리 기획전 : 갤러리도스 제1전시장
단체전
2023년 제2회 양평 ALFY 2023 페스티벌 작가 선정 기획 공모전 : 양평 608 갤러리
2025년 갤러리박영 공모전 BAKYOUNG THE SHIFT 10기 : 갤러리박영 (파주 출판단지)
아트페어
2024년
Diaf 2024 대구국제아트페어 참여 (금산갤러리 : 대구 EXCO)
Art Jeonju 2024 아트전주 참여 (금산갤러리 : 한옥스테이 ‘청연’)
화랑미술제 in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1F 전시홀 (갤러리윤 참여작가)
화랑미술제 in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3F 컨벤션홀 (특별전)
Kiaf+ 인천공항 특별전 (갤러리윤 : 인천국제공항)
Pink Art Fair Seoul 2024 (휴먼 & 아트 : JW 메리어트 호텔)
인사동 아트페어 : (금산갤러리 : 안녕인사동 B1 인사센트럴뮤지엄)
Korea Business Expo VIENNA ‘Korea Young Art Fair’
(금산 갤러리 : Austria Center Vienna, Hall X4)
ART KAOHSIUNG 2024 (갤러리윤 : Taiwan, The Pier-2 Art Center)
2025년
ART X SEOUL 2025 (금산갤러리 : The Shilla Hotel Seoul 11F, 12F)
화랑미술제 GALLERIES ART FAIR 2025 (갤러리윤 : COEX Hall A,B 부스 B50)
수상
2017년 CQA 공모전 ‘Red & Green’ <최우수상>
2024년 제39회 전국공모 모란현대미술대전 서양화부문 <특별상>